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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의 건축 _by 배기철, 이도형"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배기철, 이도형' 건축가의 책 <목(木)의 건축>입니다.
"콘크리트에서 목재로"라는 부제목을 쓰고 있는 책입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의 건축> 책 리뷰
최근 들어 건축 사업 분야에서 '목조건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목조건축과 관련된 자료와 관련 논문들을 찾아보던 중에 이 책이 손에 들어왔습니다.
"미에스토르네, 브룩 커먼스, 호호빈, ... " 등 그동안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목조 건축물 정보들이 <목의 건축>, 이 책 한 권에 잘 정리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 책에는 꼭 '목조건축'은 아니더라도 목구조만틈 독특한 해외 건축물 사례들도 많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목의 건축> 이 책의 저자, '배기철' 건축가님은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목구조 건축물인 <수원 산림생명자원연구부 종합연구동>과 <영주 한그린 목조관>을 설계한 건축가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목조 건축에 대한 여러 편견들을 해결할 수 있는 책입니다. 목조건축물의 내진강도가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에 비해서도 아주 강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는 특히, 목조 건축을 고려할 경우 "국산 목재를 사용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아주 강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이 책은 목조 건축을 고려하고 있는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건축 재료의 선정, 구조의 형식에 대해서도 제대로 고민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목조건축에 대한 철학, 이유뿐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들도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목조 건축을 어떤 방식으로 이해하고 고려해야 하는지 많은 부분을 깨닫게 해주는 책입니다. 건축가라면 반드시 읽어 둘 필요가 있는 책일 것 같습니다.
<목의 건축> 책에서 찾은 좋은 문장들
"나무는 상당히 까다로운 재료다. 습기를 멀리해야 하고, 침투된 물이 모여 고이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태양이 보내는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또 재료 본연의 상태를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관리까지 필요하니 다른 재료에 비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게다가 꽤 비싼 건축 재료다." _ <목의 건축> 중에서
나무를 통해 재료를 존중하는 법을 배웠고, 화려한 형태보다는 진실한 공간과 건축에 더 많은 애착을 가지게 되었다.
콘크리트나 아파트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획일적으로 사용하는 우리 생각과 행동에 문제가 있다.
다양성 없는 사회, 획일화된 주거 문화를 가진 우리 모습의 단면이다.
"기능 이상의 가치를 담을 때 비로소 건축이 된다."_필립 존슨
** 지산지소(地産地消) 건축정신**
탄소 배출을 억제하려면 그 지역에서 생산된 목재로 건축해야 한다.
콘크리트라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맹신이 획일적인 경관을 만들었고, 우리 건축 문화를 단조롭게 했다. 콘크리트는 건축가에게 자유를 주었지만 그 때문에 지역성과 정체성을 사라지게 했다.
건축의 과잉을 이끈 장본인이 바로 콘크리트다.
가짜(무늬목, 시트지)는 진짜의 이미지에 가까워지고 싶은 욕망을 경제성과 효율성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시킨다. 진짜가 지닌 가치는 불편하다는 이유로 가짜로 대체되기 일쑤다.
진실한 건축이 되려면 구조를 드러내야 하며, 그에 적합한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콘크리트에 바탕을 두고 대학 건축 교육이 이루어지다 보니 학생은 만들고 싶은 형태에 집중할 뿐, 어떻게 형태를 구축할 것인지에는 무관심한 현실이다." _구마 겐코
재료의 성질을 고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구조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
** 미국건축가협회(AIA) 윤리강령 중 "환경에 대한 의무" **
"지속 가능한 디자인과 개발원리를 장려해야 하고 지속 가능한 방법을 강조하고 옹호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또한 건축주에게 장려해야 한다."
나무는 우리 생각처럼 결코 불에 약하지 않다. 불이 붙은 나무는 표면이 숯 상태가 돼도 구조적 강도를 잃지 않는다.
목재는 불에 타는 재료이지만, 굵은 목재는 쉽게 불이 붙지 않는다.
건설업 종류 중 "목조건축 전문 건설업" 신설이 필요하다.!!
** OECD 국가 중 산림비율이 높은 나라 **
① 핀란드 (73.9%) ② 일본 (68.2%) ③ 스웨덴 (67.1%) ④ 한국 (65%)
탄소를 억제하려면 배출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지만,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체계적인 조림 사업이나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목조 건축의 도시화가 필요하다.
** 낙엽송 **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추진한 4층, 5층 목재 → 대형 목조 건축 탄생
(국내에서 가장 많이 조림된 수종)
노령 단계에 들어선 나무는 더 이상의 탄소를 흡수하기보다는 고정하게 된다.
오래된 나무를 벌목하고 그 자리에 어린 나무를 심어야 더 건강한 산림을 유지할 수 있다.
(나무를 베면서 탄소를 감축해야 한다.)
(외기에) 노출된 나무는 유지 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스테인 도장이 필요하다.
목조 건축은 비강도(강도를 비중으로 나눈 것)가 큰 목재를 이용하기 때문에 지진에 강하다.
(콘크리트보다 225배, 철보다 15배)
"콘크리트에 살면 9년 일찍 죽는다."_ 후나세 슌스케 <콘크리트의 역습> 중에서
"기후변화와 자원 고갈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재료인 나무로 건축을 해야 한다."
** 4평 크기의 나무집 **
르 꼬르뷔지에가 생애 마지막 15년을 보낸 집,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월든 호숫가에서 지내기 위해 지은 집
"국산 목재를 사용하지 않은 건축은 도시 목조 건축이라고 할 수 없다."
** 중량 목재 제품 (Mass - Timber) **
GLT (글루램), CLT (구조용집성판), NLT (Nailed, 못으로 연결하는), 공학목재 (engineering wood), LVL (Laminated Veneer Lumber)
** CLT **
나무를 가로와 세로로 직각 교차해 겹겹이 붙여 만든 중량 목재.
2방향이라 (GLT와 NLT에 비해) 구조 강도가 뛰어남
내진 성능도 우수함
** LVL (Laminated Veneer Lumber) **
단판 적층재 (합판과 유사하나 성질이 다름)
**SPF **
Spruce(가문비나무), Pine(소나무), Fir(전나무)
⇒ 세 가지 수종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수종 구분 없이 구조목으로 사용함.
건축가는 목조 설계 초기 단계에서 사용자가 요구하는 공간에 적합한 목재가 무엇인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 목구조 건축물 적용 방식 예**
- 수직 압축력이 강한 글루램 : 기둥
- 목재의 인장력 단점 보완을 위해 : 철골보
- 바닥 slab + 코어 : CLT
** 내화설계 2시간 기준 사례 **
94mm 탄화층
** 한그린 목조관 **
특별한 조사나 연구 목적의 설계일 경우 예외 (국내 건축법 : 18m 초과 목조 건축물 적용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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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조항'을 통해서 특별허가가 가능 : 성능 목표에 기반한 '대안적 해결' (이후 규모제한 폐지됨)
내화설계의 핵심은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한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건축가는 화재에 대한 물리적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구조용 목재가 '플래시 오버 이전' 단계에 관여(도달)하지 못하도록 충분히 (내화)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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