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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 _by 박찬국"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서울대 철학과 '박찬국' 교수님의 책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입니다.
"욕망과 권태 사이에서 당신을 구할 철학 수업"이라는 부제목을 갖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의 책일지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 책 리뷰
이 책은 철학자 '쇼펜하우어(1788~1860)'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그동안 저는 '쇼펜하우어'라는 이름을 조금 들어봤을 뿐, 그동안 그와 관련된 책을 읽어보진 못했었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쇼펜하우어는 17세 때부터 염세주의 철학을 내세웠던 인물이네요, 이 책에서는 그의 철학 사상을 배울 수 있습니다.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 이 책을 읽어보니 '쇼펜하우어'는 주위 사람들과 끊임없이 마찰을 일으킬 만큼 꽤 까다롭고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화목하지 못했던 가정환경, 특히 어머니와의 불화가 그의 인격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염세주의, 염인주의 철학가가 된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겠구나'라고 추측되기도 합니다.
쇼펜하우어는 '인류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성찰했기 때문일까요?', '니체'와 같은 철학자뿐 아니라 '톨스토이' 등의 문학계 여러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 이 책은 철학 관련 서적치고는 그리 어려운 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자 박찬국 교수님께서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책을 쓰신 것 같아요.
한편 '니체'에 깊은 영향을 끼쳤던 '쇼펜하우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에는 반기독교적인 성향이 꽤 진하게 드러납니다.
쇼펜하우어의 종교적 사상
이 책에 언급된 쇼펜하우어의 기독교관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사상은 우주의 근원을 자애로운 인격신으로 보는 기독교의 사상과는 철저하게 대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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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책 후반부에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언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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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는 자신의 사상이 그리스도교의 진정한 가르침과 일치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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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는 그리스도교와 인도철학을 본질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본다. 양자가 향하는 삶의 이상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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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는 불교가 그리스도교보다 훨씬 더 심원하다고 본다.
쇼펜하우어는 불교와 인도철학이 유럽으로 흘러들어와 유럽에서 지배적인 사상이 될 것으로 본다.
(인도철학, 불교 : 직관적, 내면적 ↔ 서양철학 : 논증적, 외면적)
대충 이런 흐름입니다. 꽤 오락가락한 느낌이 듭니다.
아무튼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 이 책은 니체를 비롯한 현대철학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쇼펜하우어의 철학 사상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결국은 이 책도 "행복하려면~"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 이 책의 저자 '박찬국' 교수님의 유튜브 영상이 있으니 함께 참고해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 책에서 찾은 좋은 문장들
우리의 인생과 세계에 어두운 면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것들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니체는 쇼펜하우어 사상에 많은 감화를 받았다.
"칸트에게서 절반을 배우고 인도(인도철학, 불교)에서 전부를 배웠다." _쇼펜하우어
"이성은 욕망을 통제하는 주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동원되는 욕망의 노예에 불과할 때가 많다." (ex. 우리가 부와 명예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혀 있을 때 이성은 부와 명예를 얻을 방법을 고안해 내는 역할을 한다.)
"욕망이 왕이라면 이성은 외무부 장관이다." _쇼펜하우어
"철학이나 신학처럼 욕망과는 무관하고 순수하게 이성에 의해서만 행해지는 것처럼 보이는 학문도 결국은 욕망의 산물이다." _쇼펜하우어
"행복은 욕망이 충족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이며, 욕망에 기생하는 소극적인 것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욕망은 행복에 의지하지 않고 항상 끊임없이 저절로 용솟음치며, 우리의 의식을 강하게 사로잡는다.)
우리는 행복보다는 고통을 강하게 의식하기 때문에 우리는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고통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가능한 한 제거하려고 애써야 한다.
권태도 극심한 고통이 될 수 있다. (ex. 네로, 연산군,..)
(권태 : 도박, 싸움, 전쟁 등 온갖 악덕의 온상..)
삶에서 고통과 실패와 노고의 중압이 없어진다면, 인간은 중심을 상실한 채 끝없는 방종이나 난폭한 행동, 그리고 광기에 빠질 것이다.
행복이란 어떤 적극적인 것이 아니라 사실은 고통이 사라진 상태에 불과하다.
인생은 고통과 권태 사이에서 오가는 시계추다. (주말 = 권태, 평일 = 궁핍)
모든 즐거움은 반드시 권태로 전환되기 때문에 죽어서 천국에 가도 좋을 것은 없다.
신 = 허구에 불과한 존재
욕망 (식욕, 성욕, 재미추구) : 삶의 동력, 살려는 의지
의식적인 이성은 생존과 번식에 대한 욕망(식욕, 성욕)에 의해서 이용되는 도구에 불과하다.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 편이 나으며, 인간은 태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쇼펜하우어와 마찬가지로 불교도 인생이 고통이며 무상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불교에서의 깨달음**
'모든 것의 무상함(덧없음)'을 철저하게 깨달음
모든 것의 허망함을 깨닫고 그것들에 대한 집착과 욕망을 버리면, 생각지도 않았던 평안이 우리를 찾아온다.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참된 자아(우파니샤드), 영원불변의 자아, 브라만.
"인간은 혼자 있으면 외로움에 떨면서도, 함께 있으면 서로를 찌르는 고슴도치 같은 구제 불능의 존재다." _쇼펜하우어
세상 일이 항상 우리의 뜻대로 일어나지 않고, 고통이 삶의 본질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될 때, 우리는 어지간한 고통도 담담히 받아들이면서 삶과 화해할 수 있다.
"인간은 욕망의 존재이기에 고통스럽다."
**행복을 위한 세 가지 조건**
(행복은 결국 이 세 가지에 달려있다.)
① 참된 자아 (그가 어떤 사람인가?)
② 물질적 자아 (그가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가?)
③ 사회적 자아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는가?)
⇒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는 세계를 바꾸려 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을 바꿔야 한다. 욕망의 눈으로 보면 세상은 고통이지만, 순수한 관조의 눈으로 보면 세상은 아름다움이다.
인간은 강렬하고 어두운 충동과 욕망의 주관인 동시에 영원하고 자유롭고 밝고 순수한 인식 주관이다.
천재는 근본적인 것, 보편적인 것, 영원한 것을 생각하지만 범인들은 일시적인 것, 특수한 것, 직접적인 것을 생각한다.
고독이야말로 천재가 겪을 수밖에 없는 숙명 같은 형벌이며, 천재는 자신이 누리는 정신적 기쁨을 고독으로 상쇄한다.
(천재는 자신의 시대와 불화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예술은 우리를 순수한 관조 상태 안으로 진입하게 함으로써 모든 사물의 이데아를 볼 수 있게 한다.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다.
죽음은 오히려 축복이다. 이기심을 버리면 죽음도 두렵지 않다.
고통이 삶의 본질이라는 사실을 인식할 때 비로소 그러한 삶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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