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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정민지' 저자의 <낯익은 타인을 대하는 법>입니다. 이 책은 "사랑하면서 상처를 주고받는 관계에 지친 너에게", "익숙한 일상의 관계들과 잠시 떨어져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하여" 저자가 독자들에게 말해주는 내용입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낯익은 타인으로부터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을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낯익은 타인을 대하는 법> 책 리뷰
이 책은 가족, 친구, 지인, 직장 선후배 등 낯익은 타인들과의 관계에서 필요한 것들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 '정민지'님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25세에 기자가 되어 한 회사에서 10년 넘게 근무하고 계신 듯합니다. 이 책에서 느껴지는 '저자가 생각하는 삶의 깊이, 특히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각하는 깊이'의 내공이 상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의 한 문장 한 문장을 꽤 깊이 있게 읽게 하는 책입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타인에게 함부로 조언을 해서도, 위로를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상대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조언'을 하더라도 상대가 그런 위로와 조언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들에겐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 차라리 어설픈 '위로와 조언'보다는 서투르더라도 '공감'을 해주는 게 좋을 것입니다. <낯익은 타인을 대하는 법> 이 책에서는 가족, 친구들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들, 배웠던 지혜들을 솔직하게 기록하고 있는 점도 좋았지만, 특히, 직장 내 선후배 관계에서 필요한 지혜들을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자는 직장의 팀 내에서 홀로 여성으로 기자의 삶을 살았던 어려움도 솔직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삶입니다. 익숙한 타인들과 함께 살아야 할 세상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예 모르는 사람들에게 상처받을 일보다는 이 책의 제목에 언급된 것처럼 주변에 있는 '낯익은 타인'들에게 상처받을 일이 아무래도 많을 것입니다. 남에게 받은 상처만을 되씹는 게 아니라 자신이 남에게 준 상처도 생각하게 하는 좋은 책입니다. 어른다움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낯익은 타인을 대하는 법> 이 책은 낯익은 타인들과 약간의 거리감을 두면서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의 좋은 책입니다.
<낯익은 타인을 대하는 법> 책에서 찾은 좋은 문장들
타인에게 에너지를 몰아 쓰면 정작 나를 위한 에너지는 빠르게 고갈된다. 상처는 가까운 사람이 준다. 아픔을 준 타인과의 관계를 단번에 끊어내는 대신에 때때로 거리를 조절하고 긴 시간을 함께하게 되면 자가 치유의 힘이 생긴다. 우리는 애정의 대상에 몰입하면 할수록 공허함을 느끼게 된다. 사랑을 받지 않고도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우아하다. 관계는 누구 한쪽의 일방적인 잘못이나 모자람의 문제는 아니다. 나 이외의 것 중에서 바꿀 수 있는 건 거의 없다. 환경도 그렇고, 사람은 더더욱 그렇다. 익숙한 상대와 만나서 대화를 시작하면 우리는 종종 무신경하고, 이기적이고, 무례해진다. 친한 사이일수록 조심스러워야 한다. 둘이서 똑같은 경험을 해도 기억은 하나가 아니라 두 가지다. 우리 삶에는 때때로 망각이란 강력한 마취제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우리가 변화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뭔가 새로운 것들이 들어오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자기 연민으로 가득 차면 우리 안에 새로운 것들이 들어올 공간이 없다. '말'이란 건 누군가에게 다가가 어떤 감응을 일으킬지 알 수가 없다. 그런 면에선 '화학반응'과 유사하다. 낯익은 타인이 아닌 낯선 타인에 대해서는 판단의 여지를 남겨두는 사람이 되자. 우리는 본인의 감정을 일정 선에서 스스로 멈추게 하는 근육을 키우는 게 좋다. 어른은 감정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을 좋아하는 데에도 에너지가 들지만, 싫어하는 데엔 그보다 더 큰 에너지가 소모된다. 회사 생활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가짐'이다. '복잡하지 않게, 심플하게' 이런 마음이 필요하다.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현재의 불만을 곱씹느라 정작 자신의 진짜 삶 자체를 소홀히 하지 마라. 가족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나 역시도 그들의 삶에 침범하지 않으려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지 말아야 한다. 타인에게 에너지를 몰아 쓰면 정작 나를 위한 에너지는 빠르게 고갈된다. 부모 자식 사이도 예외가 없다. 부모도 자식을 키울 때 모든 에너지를 육아에 쏟아부으면 반드시 무너지는 순간이 온다. 자식도 부모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양보하면 기대하는 것이 생기고 그 기대는 대부분 충족되지 못한다. 그런 실망과 배신감은 상대에 대한 공격성으로 발현되기 쉽다. 봇물 터지듯 우르르 몰려오는 감정들 앞에서 그동안의 관계는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진다.